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노아님의 블로그에서 본 블로그가 왜 재미없어지는가? 대한 개인적 사견입니다.

위의 하노아님의 포스트에서 내가 이해한 중요한 요점은 ‘시간의 흐름’이다.
즉, 흐름속에서 포스팅을 할 당시의 ‘현재’의 나에 대한 기록이라는 점이 보통 ‘제목’이나 ‘내용’을 위주로 구성되는 게시판과는 다른점이라고…

(이 글은 하노아님의 포스트의 원래 의도와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중 관심있는 몇 부분에 대한 개인적 사견이기 때문입니다.)

게시물로서의 블로그

게시의 측면으로서는 하노아님의 의견에 동의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블로그 = 일기 라고 생각왔었다. 웹이라는 개방적인 환경 덕분에 ‘오늘 뭐했다’, ‘뭐 먹었다’ 같은 내용에 자기의 생각이나 정보성 글이 일기에 더해진 형태로서…)

(약간 개인적인 이야기를 보탠다면 나는 싸이월드를 잘 사용하던중 펌(스크랩)질에 회의를 느끼고 블로그에 발을 담근 사람이다. 싸이질 초반에는 이런저런 개인글들도 많이 적었었는데, 사진첩에 난무하는 남의 엔트리나 게시판의 여기저기에 돌아다니는 글이 늘면서부터 서서히 내 생각들을 미니홈피에 적는것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근근히 다이어리에 몇글자씩 적기만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이어리와 개인공간의 확장으로서 블로그를 선택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 인덱스에 페이지찾기가 없으며 ‘월별기록’을 통해서 포스트에 접근하도록 놔두고 있다. 혹자는 글보기 힘들다고 하지만, 이럴 수 밖에 없다. 내가 쓰는 글이란것도 하늘에서 갑자기 생각되는게 아니라 그날 그날의 관심사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니까…)

구독물로서의 블로그

그러나 구독의 측면은 게시의 그것과는 조금 달라보인다.

블로그코리아나 올블로그와 같은 메타블로그사이트에서 RSS수집을 생각해 보자. 구독및 수집을 통하여 모아진 ‘개별 블로그의 포스트’는 일종의 ‘글목록 게시판’을 통해서 나타나게 된다. 즉 어쩔 수 없이 ‘시간’ 대신 ‘주제’를 통해 블로깅을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진다. (즉 일반적인 게시판처럼 관심있는 내용을 클릭해서 포스트를 읽어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주 방문하거나 RSS피드로 구독하는 블로그가 아닌 새로운 블로그의 발견은 대부분 이런 형식으로 이루어지는게 현실이다. 말하자면 너무 방대한 블로거로 인해 모든 블로그를 ‘시간’을 중심으로 두고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조금 눈을 돌려서 다수의 개인블로그를 살펴보면, 운영자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재가 되는 인기 블로그가 아닌경우 관심있는 글 또는 최근글 몇개 정도 읽어보고 창을 닫는 경우가 부지기수일 것이다. 운영자의 지인들이야 ‘현재의 기록’이 알고 싶어서 그곳을 블로깅 하겠지만, 일반적 방문자라면 그것보다는 ‘내용’때문에 그곳을 블로깅하게 되는 것이니까.

‘시간’만큼 ‘내용’역시 아직은 의미가 있다

‘이라크전쟁의 그 유명한 모 블로그를 통한 실시간 정보의 공유’를 통하여 본 기록물로서의 블로그의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기존 미디어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였고, 빠르고 정확하고 연대기적인 사건의 나열이므로 일목요연했다. 더하여 제대로 된 블로그의 포스트안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현재’는 또 어떤가…
아마 그런점이 블로그를 블로그답게 보이게 하는 요소이자 개인사이트와 구별되는 차이 일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것이 핵심적인 차이라고 하더라도, 게시자와 구독자의 접근 방법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는 환경안에서, 그 차이를 가지고 블로그의 선과 한계를 그어버린다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결론이 아닐까 한다.

개언적인 사견일 뿐이지만, ‘블로그란 무엇인가’라는 명제에 대해서 조차, 서로 다른 답을 내리곤 하는 지금으로선 말이다…

ps. 어쩌면 블로그라는 툴에 우리가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미니홈피화 되어가는 몇몇 포털의 블로그처럼, 새술을 새포대에 담지 못한채 습관에 따라서 행동하게 된다는 되는것이 아닐까 (아니면 어떤 지인의 말처럼 ‘시간’을 통한 포스트의 접근 자체가 생각보다 힘든 방법일지도…)

혹은 이것은 어쩌면 웹을 통한 의견교환의 형식적 제약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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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없음 @ “블로그에서 ‘시간’과 ‘주제’에 관한 사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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