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心聲氣默猶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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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게…
왜 이렇게 속이 답답하냔 말이야…
왜 지금와서 이렇게 마음이 안좋냔 말이야…
젠장할…
최고의 축구 게임이라 불리는 풋볼 매니저 2005에 손을 대고야 말았습니다.
저번주말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속칭 어둠판을 손에 넣었는데, 살짝살짝 조금씩 빠져들고 있습니다.
뭐, 정품이 아니라서 여기저기서 돌날라올듯 합니다만, 정품 구입은 FM2006을 위해 살짝 뒤로 비켜놔둔 상태고
이녀석 한글채치의 번역상태가 거의 번역기로 돌린 수준이라서 그거나 조금 고치고 있습니다.
한동안 블로그에 정말 뜸해 질 것 같습니다만, 어짜피 보러오시는 분 많이 없고,
있으시다면 제 소식이 정말 궁금하신 분이라고 생각하기에 살짝 외도를 즐겨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일단 기본레벨인 맨유로 감독 이름은 ‘친절한 박선생’으로 시작한 상태입니다만,
정작 게임 보다는 한글화 된거 고치느라 14시간 정도 플레이에 아직 커뮤니티 쉴드도 치루지 않은 상태랍니다.

바로 여기가 현재 저의 홈구장 입니다. ㅋ (image from uefa.com, gettyimages.com)
현재 계획은 맨유서 한 3시즌해서 두시즌 우승좀 하다 마지막 시즌 반쯤 말아 먹고 사임,
어디 변두리 리그(어느분이 남아공리그 하시던데 괜찮을 듯-_-) 하나 맡아서 20시즌정도 해볼까 합니다.
그정도 되면 지단이니 베컴이니 오웬이니 다 어디 구석에서 감독질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거 한번 구경해 봐야죠 ㅋ
일단 한시즌 하고, 정리해서 한번 올려보던지 할 생각이니 기다리시기를…

너무 덥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온몸이 분수모드…
게다가 이놈의 몸땡이는 원래 그런식으로 잘못 구성되어있으니 완전 죽을 맛입니다…
사진처럼, 한여름 잘 보내시길… ㅋ
오전 3시 54분, 나는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호의 1호차 56번 좌석에 앉아있다.
기차가 한강을 건너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잠이 들어, 이제야 겨우 일어난 참이었다.
“다음 역은 구포, 구포역입니다!” 라며 차장이 차내방송으로 다음 역을 알린다.
‘구포… 사상… 부산역… 다음 사상역에 내리면 되겠군’ 이라고 내릴 곳은 확인한다.
방금 일어난 탓에 온몸이 멍하다. 혹시나 다시 잠이들어 내릴역을 지나치면 큰일이다.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리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가지고 있는 CDP의 전원을 켜고 적절한 음량의 일렉트로니카에 집중한다.
그리고 책을 하나 꺼내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막아보기로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둠의 저편’의 마지막 부분이다.
덜커덩 거리는 기찻길의 진동과 함께 의미없는 논밭의 풍경과 그 속의 단편적인 도시의 부분적인 모습들이 스쳐지나는가 하더니,
곧 이번 정차역역이 내가 내릴 사상역이라는 안내가 적절히 기계적인 차장의 목소리로 방송된다.
누군가 내릴 곳을 알려주지 않으면 안되기에, 마지못하여 자신이 방송하는 것과 같은 의식없는 기계음과 마찬가지의 소리다.
나는 보던 책을 덮고, 짐을 챙긴다.
CDP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음량의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는 그대로 둔채 혹시나 챙기지 않는 것이 있는지 확인한다.
모든게 완벽히 있어야 할 자리, 그러니까 내 가방과 짐꾸러미안,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새벽기차의 한없이 졸음섞인 무거운 공기의 통로를 해집고 문으로 걸어간다.
주변을 돌아보면 모두, 거의 모두가, 한껏 피로한 몸짓으로 보기에도 불편해 보이는 의자에 잠을 청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마 잠시 전까지의 나의 모습은 저것보다 더 했을것이라 되집어 상상해본다.
겨우 기차의 통로를 지나 내릴 문앞에 도착한다.
그런데 갑자기 ‘피식~’ 하는 소리를 내며 기차의 문이 닫혀버린다.
내려야만 하는 곳을 뒤로 하고, 기차는 조금씩 속력을 높여가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내려야만 하는 곳을 뒤로 하고, 기차는 조금씩 속력을 높여가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는 여전히 서울발 부산행 기차의 문앞에 서 있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의 큰 그림을 보지 못한채 눈앞의 일만을 해치우는데 급급한 모습을 빗댄 말이다.
또 눈길을 걸을때 멀이 한점을 목표로 정하여 걷지 않고, 그냥 아래만 바라보며 걷는다면,
아무리 똑 바로 걸으려 해도 그 괘적은 삐뚤삐뚤한 곡선을 그리게 된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과 17일에 있을 북한과 사우디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그 두경기와 관련된 축협의 태도는 어딘가 고개를 갸우뚱 거릴만큼 어이가 없는 모습이다.
<14일 북한과의 친선전>
우리는 이미 동아시아경기에서 북한과의 일전을 한적이 있다.
그런데 몇일이나 지났다고 다시 북한과의 경기를 한다는 말인가!
그건 절대로 정상적인 경기스케쥴이 아니다.
(타이틀이 걸린 대회의 일정으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경우)
15일 광복절을 위한 정치적 이벤트로 축구가 전락한 것이다.
거기에 일반인 판매금지와 태극기소지및 특정국가 응원금지는 무엇인가.
그것때문에 (A매치 인정조건에 합하지 못하여) 이번경기가 FIFA에서 A매치로 승인 되지 못했다고 하던데 말이다.
A매치도 되지 못하는 정치쇼에 가뜩이나 동아시아경기대회부터 사우디전까지 계속된 경기를 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게다가 곧 시작될 후기리그를 준비해야할 시점에서, 또다른 경기를 강제하는 것은
나로서는 축협의 마인드에 대한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상업적으로 변모해 가는 축구에 일침을 놓았다고 평가되던것이 2002년의 한국인데,
정작 대한민국의 축구협회는 축구가 정치쇼로 전락하는 것을, 자신들의 소중한 선수가 정치쇼에 광대로 끌려가는 것을,
(선수들에 대해 광대라는 표현은 심하다 생각하지만 정치쇼란 상황을 부각시키기 위해 사용하였음을 알림)
어쩔수 없다는 말만으로 넘어가려고 하다니 말이다.
<17일의 사우디와의 월드컵 최송예선 최종전>
우리는 이미 6회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뤄놓은 상태이다. 이제는 승점을 위해 정면승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
동아시아경기때부터의 선수들에 대한 실험을 계속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축구협회는 이번 사우디전에 해외파까지 동원된 최정예맴버로 스쿼드를 짠다고 발표를 해버렸다.
도데체 축구협회가 왜 이렇게 무리를 하는지를 생각해보니,
1. ‘언론과 축구팬들의 비난’이 부담스러워서 무리해서라도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
2. 사우디가 강팀인지라 9-0-1전술을 쓸리는 없기에 해외파까지 동원된 완전한 스쿼드의 경기력을 시험해 볼려는 의도.
정도의 이유가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되는데…
만약 1번의 경우라면, 축협은 언급될 가치조차 없는 집단이 된다. 그러므로 그것은 아니길 바란다.
2번의 경우라면, 축협은 큰 오류를 범하고 있다.
우선 사우디가 강팀임은 분명하고, 이미 사우디원정경기에서 우리에게 맞불을 놓은 전력이 있지만,
역시 최종예선진출을 결정지은 사우디로서는 굳이 무리를 해서 최고의 선수를로 스쿼드를 꾸릴리가 없다.
그들역시 목표는 내년 본선의 좋은 성적이기에 이번 경기를 선수테스트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 뻔하다.
그런 사우디를 상대로 아무리 경기전체를 장악하여 10대0의 스코어를 낸다고 하여도 우리로서는 얻을 것이 없다.
본선에서 상대할 팀들의 포스는 이들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무시무시할테니까.
차라리 내년부터 있을 본격적인 준비기간에 강팀과의 원정친선전을 알차게 준비하는 편이 낫다.
더하여, 지금 이제 리그가 시작되어 한창 중요한 시간에 있는 유럽파에게 의미없는 경기를 위하여 짐을 지운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위하여 축구협회가 존재하는지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예전 이탈리아에서 출장기회를 잡아 조금씩 자리를 만들어가는 안정환을
억지로 대표팀에 합류시켜서 얻은것보다 잃은것이 많았음을 분명히 알고 있을텐데도,
유럽파가 소속팀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아 발전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그들을 억지로 여기에 부르는 것보다 본선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말이다.
한번 각종 축게에서 폭풍우가 몰아치듯이 논의된 것들을 이제서야 두서없이 올리게 된 포스트지만,
지금껏 보여왔던 축협의 탁상행정을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들이기에 한마디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
제발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정치쇼도, 여론몰이용의 승전보도도 아니다.
완전한 전술과 경기력으로 본선에서도 통할만한 대표팀의 모습과,
그와 더불어 진정한 축구인프라와 한국축구를 의해 운영되는 축구협회의 모습이다.
제발 좀 정신차리고, 이런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은 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