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心聲氣默猶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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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해가 시작되니 다시 슬슬 축구붐이 조성되고 있군요. 4년동안 이분들 다 어디 계셨다가 이제 슬슬 기어나오시는 것이고 언론은 그동안 뭐하시다 이제야 특집프로그램이니 뭐니 하시면서 난리를 치시는것인지?
이번 월드컵에서도 시청에서 모이자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축구팬이라기 보다는 그냥 한번 놀아보자라는 발언으로 보여지네요. (그리고 이번 월드컵 새벽에 경기합니다. 시청 가시려면 가시든가 하세요.)
요즘 꼭지점댄스니 뭐니 이상한 소리도 많던데, 응원자체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정작 축구는 잊고 있는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네요. 웃찾사의 빠박이 원장님이 아닌 이상 이런것을 보면서 ‘내 스타일이야~!’ 라고 외칠 축구팬은 없지 않을까요?
03년쯤에 쓴 글이 생각이 나서 제로보드 디비를 뒤져서 찾았습니다. (저와 친구들의 재밌는 축구글들이 많더군요. 기회되면 몇개 포스팅 하도록 하죠.)
작년 5월 31일을 기억할 것이다…
이유야, 뭐 하도, 요즘 언론에서 떠들어 대니까…
꿈은 이루어졌느니 뭐느니…
월드컵 그후 1년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말이다…
앗, 말 해 버렸군… 그렇다… 월드컵이다…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 월드컵…
개인적으로는, 부산에서 한국의 첫 경기를 보기 위해서
밤새 줄을 서기도 했었고, 전주에 가보기도 했었고…
대구 경기 나 몰래 친구들끼리 봤다고 삐지기도 했었고…
축구 볼꺼라고, 셤 기간에도… TV앞에서 있기도 하고…
잊지 못할 일들도 많았던 그 월드컵…그 외로는, 한국팀의 선전이나, 프랑스의 탈락이나…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놀라웠던…참… 작년 이후로 월드컵, 적어도 2002 월드컵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이미 기존의 월드컵이 아닌것 같다…
무슨말이냐면, 그 기억이라는게 축구의 축제로서의 월드컵이 아니라
단지 한국팀의 4강신화의 월드컵이라는 거다.
뭐, 나도 울나라 잘 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옆나라 일본이나, 다른 나라 넘들한테 울나라 4강갔다 쓰벌…
이런식의 자랑도 하고 아주 뿌듯하긴 하지만,
축구 팬이 아닌 한, 그냥 월드컵 = 붉은악마 라는 거다…
것도 진짜 붉은악마도 아니고, 그냥 그런…물론 2002 월드컵은 축제였다.
세계의 축제였기도 했지만, 그 이전에 우리들의 축제였다.
그 축제의 현장에, 기억에 돌을 던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말했듯이, 나도 더 빠져 들고 싶을 뿐이다.
그렇지만, 그 축제가 어떠한 축제였냐는 것에는 조금 머리가 복잡해진다.
축구에 의한 축제였는지, 아니면 기적, 일상적이지 않은 판타지,에 매료된
집한의 광란이었는지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후자였지 않나 싶다.판타지, 좋다… 멋진 말이다.
그리고 그런 판타지가 실제로 눈 앞에 벌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런데 머리속은 그렇게 열광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적어도 지금은 말이다.그 당시에는 나도 광란이었다. 나도 그 판타지 세계의 시민이었으며
그 시민이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어느새 그 세계의 시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가버렸다.
그게 판타지다… 실제로는 존재 할 수 없는… 그렇기에 사라져 버리게 되는.주위를 둘러봐라.
이제 축구는 한일전, 혹은 한국팀의 경기만이 축구다…
월드컵 이전의 모습과 뭐가 다른가?
꽤 변할 것 같았었다… 그런데… 그대로다…
그리고 사람들도 그다지 그런 회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축제였을 뿐이니까…
축구가 아닌…사실 나도 할말은 없다.
그동안 프로축구 경기장은 몇번 밖에 가지 못하고
스포츠 뉴스에서 어느팀 어느팀이 어떻게 되었더라 라고 보는 정보 밖에…
나 역시 그 전의 일상으로 돌아왔고
그렇게 살아간다.
그렇기에 더 찹찹할 나름이다.
뭔가 핀트가 엇나간 축제에 대한, 그리고 역시, 나에 대한 반성에 말이다.뭐, 그렇다고 욕하거나, 뭐라고 하거나 그럴만한 성격의 변화도 아니다.
언제나 그랬으며, 누구의 일상이든 존중받을 가치는 있기 마련이니까…
다만, 아 월드컵 1년 됐구나… 그때 좋았었지~ 식의 괜한 뿌듯함에
스스로 자위행위 비슷한거 하는 그런건 맘에 안든다 그거다.할거면, 한국팀, 월드컵, 축구 다 빼고
나 졸라 잘 놀았었지… 그때 정말 신났었지…
아 쓰벌~ 나이트 보다 훨 재밌었지~ 정도로 끝내란 말이다.
제말 부탁이다…언론에서 월드컵 특집 보내주는거 보면 참… 가관이다.
한국팀 밖에 없다… 어디 월드컵이 한국팀만 경기했었나?
사실 이해는 간다. 나도 작년 월드컵 하면, 그 이전 월드컵과 다르게
한국팀 밖에 기억이 안나니까…
그전 같았으면, 그래 그나라 그나라, 끝내줬었지…
하면서 그 플레이들에 즐거워 했던 기억이겠지만,
이건… 울나라 올라감서 졸라 재밌었지… 기적이야 식이니…
뭐, 기적이니 이해하자…
근데 언론까지 그렇게 하면 조금 맘에 안든다.
물론 언론이라는게, 사회를 반영하기 마련이지만,
쪼까 민중을 선도해 주면 안되나?
그냥 먹기 좋은 떡 살짝 던져주고, 그때의 기억들로 다시 돌아가게 할려고?
어떻게 보면, 집단 최면의 시절로?
그건 아니다… 정말…말도 많고, 일도 많고…
기억도 많은 월드컵…조금 중얼거리긴 했지만, 아무튼 아싸~다.
한국팀 잘 했고, 잘 놀았던 국민들… 수고했다.
쪼까 모순덩어리의 말로 끝내지만, 잘은 했다…
그럼 담에 보자~
그동안 조용하다 갑자기 축구글, 그것도 한국축구관련 포스트만 죽어라고 올리네요. (솔직히 요즘 들어서 관심사가 이쪽으로 급히 선회한 탓도 있고 기대도 되고 그러네요. ) 일단 저도 반성좀 하겠습니다. 괜히 냄비스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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