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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년전의 복수를 누깜에서 멋지게 성공한 바르샤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

이미, 클래식이라 불러도 아깝지 않은, 1차전에서 메시라는 천재에게 의해 그들의 기계적 조직력에 자존심을 입었던 첼시가 어떠한 식으로 만회를 할 것인지, 혹은 작년의 복수를 노리는 바르샤가 어떻게 그것을 성공시킬지를 궁금해 하던 나는 새벽 졸린눈을 참아가며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경기는 시작되고 바르샤는 리그와는 다른 수비적인(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모습을 보였고, 첼시는 조콜, 로벤, 더프를 함께 기용하는 전에 없던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리뉴 이 사람이 이런 스쿼드를 짤 줄이야…)

Chelsea 2-3(agg.) Barcelona

첼시의 끈끈한 조직력은 그들의 목적을 달성을 위해 바르샤를 향해 기계와 같이 움직였지만, 누깜의 마술사 호나우딩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난공불락 같던 첼시의 수비성(城)은 호나우딩요의 천재성에(메시가 나가고 나서는 더욱 더 크게) 무기력 할수 밖에 없었다. 두세명이 겹겹이 애워쌈에도 호나우딩요의 공을 뺏을 수 없었으며, 그의 유연하며 천재적인 패스는 톱니바퀴의 그 좁은 빈틈으로 미끄러지듯이 빠져나갔었다. 감정을 절제한 기계적인 연주보다는 천재적인 불협음이 오히려 음악을 전율하게 만드는것 처럼.

나는, 끝까지 공세를 포기하지 않는 첼시의 끈끈함과 집요한 투혼을 향해 박수를 보내면서도, 어딘가 - 마치 그들의 마술사의 미소와 같은 - 너무나 인간적인 이 스페인 클럽의 승리에 기뻐한다. 기계성 속에 숨겨진 첼시의 인간미(의지, 투혼, 조직) 보다는 경기 자체에서 느껴지는 바르샤의 인간미(변주, 예외, 상상)에게 스스로 더 애착을 느끼게 되니까.

이 경기는 무리뉴 감독에게 많은 것을 시사할 것이다. 어쩌면 작년 리버풀과의 경기보다 더 많은 것을. 만약, 무리뉴 감독이 지금과 같이 변주를 배제한 매커니즘에 그를 위해 더 비싼 부품(선수)들을 사들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 그도 2년간의 실패를 통해 다른 무엇을 찾아보지 않을까 생각된다.

반면교사라고 했던가? 절대적으로 다른 이 두클럽은 서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고, 그러했을 것이라 믿는다. 뭐, 바르샤가 첼시에게 시사하는 것이 더 많을 것이지만 말이다. (작년 마법사의 환상적인 슛을 그리워한 나로서는… ㅎㅎ)

ps. 바르샤팬이 공항에서 무리뉴 감독에게 ‘축구는 돈만으로 되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던가? 무리뉴 감독 한방 먹었는데, 이 이야기를 SK나 월드컵에 혈안이 된 한국기업들에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축구사랑은 광고만으로 되는게 아니다’라고… 좀 어거진가?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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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의견 @ “바르샤의 승리를 축하한다”

  1. 1 park   Korea (South) 

    메시가 일찍 아웃된 것은 아쉽지만, 예상외로, 좋아하는 라르손이 조기에 투입이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아~ 라르손 마킹의 바르샤 레플 사고 싶어라 ㅠ.ㅠ)

    추가: 미들부터 패스돌리며 틀어막는거는 도데체 어느누가 생각한 것인지… 완전 환상 그자체!

  2. 2 마니   Korea (South) 

    이야 첼시가 졌군요? 그팀은 감독만 좋드라고요, 잘생긴 무링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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