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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의 글 목록

오늘로 한국 떠난지 6일째네요. 방금 무사히 상해에 도착하여 친구 기숙사에 있습니다. (한국 잠시 들어간 다른 사람 기숙사에 찐따를 붙어서 방값 굳혔습니다. 그 비싼 상해에서, 아싸!)

말은 하나도 안통하는데다, 이건 제스춰까지 절대 통하지 않으니 죽을 맛입니다. 모든 물건에 영어 단어가 통하지 않으니 뭐 사먹기도 보통 곤욕스러운게 아니네요. 그래도 지낼만 합니다.

흠… 지금까지 칭따오, 타이산, 상하이 이렇게 돌았네요. 이 나라 넓긴 넓습니다. 기차로 6시간이면 근처 산책 분위기더군요. 칭따오에서 타이산으로 가는 6시간 반짜리 기차는 어리버리한 나머지 경와(침대칸)을 경좌(딱딱한 의자)로 끊는 바람에 ㅈ낸 난감했었죠. 무궁화보다는 썩 좋지 않지만 타보니 견딜만 하더군요. 한번 어리버리 하고 나서 그런지 타이산에서 상하이로 가는 8시간반짜리 특쾌열차는 무사히 경와를 끊어서 잠 잘자고 왔습니다.

여기 오니 친구 녀석이 이틀뒤에 홍콩이랑 마카오 갔다 내몽고로 여행갈 계획이라고 하네요. 같이 따라 들어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도 홍콩, 마카오 찍고 운남성으로 들어가서 그쪽 1주일에서 10일 2주정도 돌다가 쿤밍에서 아웃할 것 같네요. 물론 운남성에 가는 길에 다른 성을 들릴 수도 있구요… 마음이 동하면 저쪽 카자흐스탄 근처까지 들어가 볼 수도 있겠구요… 언제가 관건은 돈과 시간이지만 말이죠… (2학기만 아니라면 ㅠ.ㅠ)

상하이에 친구들이 있어서 정말 좋네요. 것도 무려 3명이나. 아이러니하게 전부 어릴적 교회 친구들!!! 이래서 아이를 낳으면 교회를 보내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여행책은 아주 Sucks!!!합니다. 여행 내내 우리가 입에 달고 사는게 ‘환타 이 ㄱㅅㄲ’네요. 칭따오에서도 성관이 없었으면 못볼 곳도 많았고, 타이산에서는 그날 우리가 유일한 한국인이었다고 하고… 상하이도 친구가 보더니 ‘너네 아직 젊은데 너네 대리고 범어사 올라갈 수 없잖아.’라고 하더군요. 서울로 치면 남산정도? ㅎㅎ 그닥 큰 즐거움은 아닌게 분명하죠. 녀석들이 오늘 2시에 교회 같이 갔다가 저녁에 이곳저곳 재밌는곳에 많이 대려가 준다고 합니다.

여행 계획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기회가 되면 또 포스팅을 하도록 하죠… ㅎㅎㅎ (상해를 나가면 언제 또 인터넷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어제부터 시작한 마무리 여행준비가 거의 완료 되었다. 어제 새벽에 동대문 가서 무진장 얇은 여행용 복대 구입했고, 아침에 대사관가서 봉빈이 비자 신청 했고, 남대문 가서 환전하고 CDP아답터랑 디카용 1G짜리 SD카드도 샀고, 충무로 가서 수리맡긴 디카도 다시 찾았고 청계천 가서 가방 결속용 쇠사슬과 자물쇠도 샀다.

새벽부터 잠 안자고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오후쯤 되서는 셋다 구름을 걷는 듯한 상태였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준비가 깔끔하게 끝나서 기분은 산뜻하다. 왠만하면 원하는 물건, 생각보다 낮은 가격, 적절한 타이밍, 괜찮은 서로간의 의견조율… 이정도면 쓸만한 여행이 될듯.

집에 와서 짐 싸고, 한잠 늘어진뒤 밤에 일어나서, 한달동안 여행지에서 동고동락할 음악들을 선곡하고, 굽고, MP3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이제 짐 확인 한번 더 하고, 집 청소를 한뒤, 대사관에서 비자를 찾고 출발 하면 된다.

이제 가는거다. 성관아 기다려라!

빠르면 22일 늦으면 25일에 중국 여행가기로 했습니다. 호찬-봉빈 이대 브라더스와 함께 갑니다. 일단 칭따오로 들어가서 성관이 잠시 보고 상해로 갔다가 호찬이 여행계획(티벳까지 최대 한달)가 봉빈 여행계획(적당한 곳까지 최대 보름)의 사이에서 어디로 붙을지 고민중입니다. 어짜피 봉빈이 돌아올때까지는 셋이 같이 다닐것이기 때문에 결정의 여유는 있는 편이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티벳에 한번 가보고 싶기도 합니다.

여행의 최대 목적은 살아서 돌아오기입니다. 적절한 일본어와 허접한 영어구사외에 중국어는 한마디도, 심지어 숫자조차, 못하기 때문에 꽤나 난감한 여행이 될 듯 합니다. 부적절한 음식 많이 먹고, 부적절한 상납좀 받고, 부적절한 쇼핑좀 하고, 부적절한 구경좀 할 생각입니다. 뭐, 나름 재용이의 순결한 19느낌을 추구? -_-

암튼 이렇게 갈 것 같습니다!

ps. 일본여행과는 다르게 간단한 일정 그런거 없습니다. 땅떵어리가 워낙 넓은 나라에서 한도시만 가는게 아니라 계획이고 뭐고 없는 겁니다. 그냥 조낸 돌아다니는거다!!!

잠시 서울에 갔다 왔더니 지하철 요금이 무려 200원이나 인상되었다. 1구간이 1100원이고 2구간이 1300원이나 하는 지하철을 타고 살게 된 것이다. 게다가 얼마전에 시행된 환승할인은 버스끼리만 가능하여 지하철은 이용할 수 없다. 게다가 작년 12월 부터 학생들에게 교통카드 사용시 일반요금 대비 2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여 왔던 학생할인이 폐지되고 일반과 같은 10%의 할인률로 조정었고. (시기적절하게도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바뀌기 직전에 철도학생할인이 청소년 할인으로 바뀌었었고, 지하철공단도 이번에 지하철공사로 민영화 되었다.)

부산지하철공사(이하 공사)은 작년부터 경영정상화를 이유로 무인으로 지하철역을 운영해왔다. 교통카드 보충기, 지하철 자동매표기, 노인우대표 발권기등을 설치해 놓고, 흑자경영, 효율적인 경영을 부르짖으며 역에서 사람들을 철수 시겼다.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정도로 인건비를 절감을 시켜놓고서도, 경영악화를 이유로 요금을 말도 안되게 올려놓고 학생할인을 폐지했던 것인가?

간단하게 서울과 비교만 해봐도 이것은 말도 안된다. 당연히 서울에도 무인발권기가 있고 교통카드 자동보충기가 있고 우대권 발권기가 존재한다. 비슷한 수준의 자동화 환경인 셈이다. 다만 창구의 전등을 꺼둔 채 가끔 자동화기기의 돈을 수거해가고 기기를 점검하는 최소한의 직원만 있는 부산과는 다르게 예와 다름없이 창구에서는 직원이 상주하여 표를 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기본요금은 900원이며 모든 대중교통에 대하여 환승할인이 된다.

도데체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것일까? 서울보다 200원이나 비싼 요금을 내면서도 더 열악한 서비스를 받으며 고객은 외면받고 있는 부산의 지하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일방적인 무인화정책나 비싼 요금이나 학생할인 폐지 같은것이 그자체로 잘못 된 것은 아니다. 그 정책을 펴는 공사의 고객을 위한 계획하에 좀 더 나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위한 것이라면 말이다. 명확한 이유가 있다면 말이다. 그것도 고객을 향한.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명확히다. 어짜피 적자를 잔뜩 안고 시작한 공사가 꼼꼼하지 못한 경영 마인드로 흑자전환은 힘들었을 것이다. 어짜피 작년 연말에도 공사 고위직과 직원에게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했었고 예전과 별 달라진것이 없지 않은가. (작년 공사 본부앞에는 정부 모모부분 1위라고 큰 플랜카드가 걸려있었다. 보통 공무원 분위기에 이 뒤의 돈ㅈㄹ은 안봐도 뻔하지 않은가.)

한심하다, 정말로 한심하다. 자신들의 허리를 졸라매서 스스로 채질 개선을 해야 할 것이지, 어디서 사용자에게 우리 힘들다며 손을 벌리는 것인가? 이게 무슨 자본주의 논리인가? 부실 기업도 이런 부실기업이 없다. 공사로 변한 이상, 스스로 일반 기업마인드로 전환한 이상, 요금에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것 아닌가. 경영 상태가 안 좋은 것 자체도 사용자의 책임인가? 방만하게 경영한 부실기업을 상대로 금모으기 운동이라도 하라는 말이냐. 정신좀 차려라 이 한심한 족속들아!

ps. 왠만하면 지하철만 타고 다녔는데, 이제는 ㅈㅅ없어서 부산 지하철 당분간 안탈란다. 에이 퉤퉤퉤!

이태리 우승으로 월드컵이 끝났네요. 프랑스가 우승해서 지단이 펠레를 뛰어넘길 내심 바랬건만… 암튼 각설하고, 이번 월드컵 감상이나 적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경기력이 엄청 처집디다. 별들의 향연이라는 것은 챔피언스리그에 그냥 넘겨줘야 할듯 하네요. 이제는 비단 월드컵이 아니라도 챔피언스 리그와 같은 초양질의 경기들이 계속 있는데다가, 4년간의 전술및 축구계의 흐름의 총집합도 아닌듯 보입니다. 클럽과는 다르게 일정기간 발 맞춘 국가대표팀으로서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힘들구요. 자국을 응원하는 경우의 감정이입이면 몰라도, 좋아하는 팀의 경기력을 감상하기에 월드컵의 경기력은 그리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피파의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났죠. 이건 이변없는 경기와 엘리손도만으로도 설명 끝이죠. 다만 확실한 것은 유럽이 저런 꽁수를 쓰지 않고 넉넉히 아시아나 아프리카를 잡아버리던 시대는 끝이 났다는 것이죠. 남아공 경기에서 엄청난 이변이 속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술적 측면은 4-2-3-1이 유행할 것 같다고 하는데, 클럽에서는 이게 어찌될지 모르죠. 걸출한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말 귀한 것이라서 수많은 클럽의 수요를 충족 시키기는 힘들듯 하네요. 게다가 한껏 뒤로 내려와서 틀어막는 이태리식 보다는 4-3-3과의 중간형태가 되지 않을런지…

요정도 생각되네요. 아무래도 월드컵에 개인적으로 열광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 듯 싶군요. 94, 98, 02, 06… 회가 거듭될 수록 경기가 재미없어지네요. (어쩌면 모칼럼에서처럼 월드컵의 인기는 이번 혹은 다음번이 최고일지도…)

끝으로 개인 결산입니다.

라이브 관람경기: 조별리그 Match 3 및 3,4위전, 결승전 전반을 제외한 56경기 -_-
재방송 포함 관람경기: 64경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