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心聲氣默猶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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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말은 힘이 있다고 했었다. 그렇다, 정말로 힘이 있다. 그렇기에 말을 어떻게 하느냐가 참 중요하다.
나는 말을 참 못한다. 사실 말은 많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쉬지 않고 쏟아낸다. 어떤 이야기가 시작되면 혼자서 쉬지 않고 거기에 대해 이야기 하곤 한다. 그런데도 말은 참 못한다.
사람의 대화란 것은 본래 서로 주고 받는것에 그 의미가 있다. 혼잣말이나, 한사람만 계속 말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난 참 말을 못한다. 대화를 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꺼내놓고, 혼자서 계속 상대방에게 주입시킨다. 그렇기에 토론이나 의견교환은 참 힘들다. 내 말만 하다, 상대방이 다른 이야기를 하면 화를 내고 그런다.
말투라는게 참 고치기가 힘들다. 특히나 민감해서 잘 말을 못하던 것에 대해서는. 속으로 참고 있던 것에 대해서는. 마음으로는 대화를 하고 싶어서 어렵게 말을 꺼내게 되는데, 나의 말투는 고압적으로 상대방에게 지적만 한다.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고… 그러니 고쳐라’
내가 잘 못 하는것
내가 해야 할 것
(make them easy, let them slip!) 일단 이놈의 학기가 빨리 지나가는게 제일 중요할 듯. 방학 때 보자, 다 죽었어!
시험도 끝났고, 내야 할 숙제도 없고, 다음주에 잡힌 계획도 아직 없다.
하늘은 높고, 그렇게 덥지도, 춥지도 않은 주말 오후. 나른 하게 기분이 늘어진다. (동시에 조금 조급하기도 하다만…)
얼마만의 이런 상쾌함인가… 이런 날 도서관에 앉아서 있기에는 참 억울한 오후인데… 말야… ㅎㅎ
기분이 평온하려 한다. 꽤나 오랜만의 평온함… 좋다… 즐기자, 지금을 ^-^
폐막작 질렀습니다. (급하게 도움 주신 공수재님께 감사! ㅋ)
처음 구경하는 폐막작인 관계로 약간의 웃돈을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폐막작이지만, 야외상영이기에, 현장구매도 가능 할 것이라고 하지만, 당일 3시까지 포항에 잡혀있어야 하는 입장이라 어쩔 수 없이 미리 구해놔야죠.) 이삭이한테 신에반게리온에 대한 이야기를 대충 들었지만, 그래도 본인의 고교시절을 뜨겁게 불 태웠던 작품이라 감회는 뭐 괜찮습니다. (아스카가 안나온다는 건 조금 씁슬정도? ㅋ 그건 그렇게 안노히데아키 이 양반은 힌두교라도 귀의할려는 것인지…)
막 에바 이야기를 하니, 마치 오덕이 커밍아웃 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만, 요즘의 원더걸스처럼 그 당시 에바는 대세아니였던가요? ㅋ 본인 절대로 오덕오덕거리지 않아요. ㅎㅎ
저는 옛날 남포동이 메인이었을 때가 참 좋아요. 95년, 첫 피프 때부터 남포동 주위를 그냥 막 돌아다녔었으니까요. 해운대로 중심이 이동 된 이후부터는 전에 말했던 대로 시간도 없었지만, 왠지 이건 그때의 피프가 아냐! 라는 느낌으로 살짝 관심을 두지 않았으니까요. 번드르르한 멀티플렉스와 멋들어진 레드카펫도 좋지만, 뭔가 왁짜지껄한 마치 자갈치시장과 같았던 그시절의 남포동을 잊을 수 없어요. 하하하! 옛날 생각이란… ㅋ 지금의 피프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암튼, 마지막 끝물이지만, 오랜만에 옛날 감상에 푹 빠져있다 오겠습니다. 아싸, 신난다!
98년이었을거다. 재수학원을 2주정도 땡땡이 치고, 하루종일 영화관에서만 살았던 것이. 처음에는 한두편만 봐야지 하다 욕심이 생겨 매일 아침 집에서 공부나 하라고 챙겨주는 도시락을 품에 안고, 임시 매표소를 열 때만 기다리면서 줄 서 있던것이. 몇번 영화제 열기가 어쩌고 하면서 매표소 앞의 긴 줄을 취재 할 때, 한마디만 해 달라는 캐스터의 부탁을 TV나와서 부모님이 보면 죽는다는 생각에 생깠던게. 그렇게 줄 서 있으면서 앞 뒤 사람들이랑 영화가 뭐가 좋니 하면서 막 떠들어 재끼던게.
99년, 대학을 지방으로 온 뒤, 몇번이나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한번도 제대로 다시 그 길을 밟지 못했던 피프. 디자인, 언론에서 공대로 전공을 바꾸고서는 더 남의 이야기처럼 관심 없던 그곳. 그냥 올해는 그곳에 가보고 싶다. 공대생의 미래에 대해 안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요즘, 생활에서 좀 벗어나고 싶은 이유도 있긴 하다만… 그냥 이제 졸업하면 부산에 더욱 못 갈 것 같아서, 이번 아님 기회가 더 줄어들겠다 싶으니 이번에만 사치 한번 부리고 싶은거다.
가서 영화 한편도 보고, 옛날 생각도 하고, 숨도 좀 돌리고… 요즘 이런저런 것들로 답답한 마음도 식히고. 손해만 보는 것 같은 생활도, 뭔가 잘 못되고 있는 것 같은 지금도, 억울한 것들도, 다 거기 놔두고 오면 맘 편하겠다. 쩝… 올해는 그곳에 꼭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