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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의 글 목록

말투

사람의 말은 힘이 있다고 했었다. 그렇다, 정말로 힘이 있다. 그렇기에 말을 어떻게 하느냐가 참 중요하다.

나는 말을 참 못한다. 사실 말은 많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쉬지 않고 쏟아낸다. 어떤 이야기가 시작되면 혼자서 쉬지 않고 거기에 대해 이야기 하곤 한다. 그런데도 말은 참 못한다.

사람의 대화란 것은 본래 서로 주고 받는것에 그 의미가 있다. 혼잣말이나, 한사람만 계속 말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난 참 말을 못한다. 대화를 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꺼내놓고, 혼자서 계속 상대방에게 주입시킨다. 그렇기에 토론이나 의견교환은 참 힘들다. 내 말만 하다, 상대방이 다른 이야기를 하면 화를 내고 그런다.

말투라는게 참 고치기가 힘들다. 특히나 민감해서 잘 말을 못하던 것에 대해서는. 속으로 참고 있던 것에 대해서는. 마음으로는 대화를 하고 싶어서 어렵게 말을 꺼내게 되는데, 나의 말투는 고압적으로 상대방에게 지적만 한다.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고… 그러니 고쳐라’

계속해서 읽겠습니다

갑자기 써보는 나

내가 잘 못 하는것

  • 확실히 맺고 끝는 것 (이게 안되니 금연도 못하고, 인생이 안풀리지)
  • 눈치 없고 눈치 보는 것
  • 정확히 말해 주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것 (모르니 못하는거지)
  • 적당한 선을 못 찾는 것

내가 해야 할 것

  • 인턴 지원
  • 한문 2급 자격증
  • 시간 남고 맘 생기면 토익 900이상
  • 역시 시간남으면 JPT 7~800정도

(make them easy, let them slip!) 일단 이놈의 학기가 빨리 지나가는게 제일 중요할 듯. 방학 때 보자, 다 죽었어!

나른한 오후

시험도 끝났고, 내야 할 숙제도 없고, 다음주에 잡힌 계획도 아직 없다.

하늘은 높고, 그렇게 덥지도, 춥지도 않은 주말 오후. 나른 하게 기분이 늘어진다. (동시에 조금 조급하기도 하다만…)

얼마만의 이런 상쾌함인가… 이런 날 도서관에 앉아서 있기에는 참 억울한 오후인데… 말야… ㅎㅎ

기분이 평온하려 한다. 꽤나 오랜만의 평온함… 좋다… 즐기자, 지금을 ^-^

피프, 갑니다

폐막작 질렀습니다. (급하게 도움 주신 공수재님께 감사! ㅋ)

처음 구경하는 폐막작인 관계로 약간의 웃돈을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폐막작이지만, 야외상영이기에, 현장구매도 가능 할 것이라고 하지만, 당일 3시까지 포항에 잡혀있어야 하는 입장이라 어쩔 수 없이 미리 구해놔야죠.) 이삭이한테 신에반게리온에 대한 이야기를 대충 들었지만, 그래도 본인의 고교시절을 뜨겁게 불 태웠던 작품이라 감회는 뭐 괜찮습니다. (아스카가 안나온다는 건 조금 씁슬정도? ㅋ 그건 그렇게 안노히데아키 이 양반은 힌두교라도 귀의할려는 것인지…)

막 에바 이야기를 하니, 마치 오덕이 커밍아웃 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만, 요즘의 원더걸스처럼 그 당시 에바는 대세아니였던가요? ㅋ 본인 절대로 오덕오덕거리지 않아요. ㅎㅎ

저는 옛날 남포동이 메인이었을 때가 참 좋아요. 95년, 첫 피프 때부터 남포동 주위를 그냥 막 돌아다녔었으니까요. 해운대로 중심이 이동 된 이후부터는 전에 말했던 대로 시간도 없었지만, 왠지 이건 그때의 피프가 아냐! 라는 느낌으로 살짝 관심을 두지 않았으니까요. 번드르르한 멀티플렉스와 멋들어진 레드카펫도 좋지만, 뭔가 왁짜지껄한 마치 자갈치시장과 같았던 그시절의 남포동을 잊을 수 없어요. 하하하! 옛날 생각이란… ㅋ 지금의 피프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암튼, 마지막 끝물이지만, 오랜만에 옛날 감상에 푹 빠져있다 오겠습니다. 아싸, 신난다!

피프, 꼭 가고 싶습니다!

98년이었을거다. 재수학원을 2주정도 땡땡이 치고, 하루종일 영화관에서만 살았던 것이. 처음에는 한두편만 봐야지 하다 욕심이 생겨 매일 아침 집에서 공부나 하라고 챙겨주는 도시락을 품에 안고, 임시 매표소를 열 때만 기다리면서 줄 서 있던것이. 몇번 영화제 열기가 어쩌고 하면서 매표소 앞의 긴 줄을 취재 할 때, 한마디만 해 달라는 캐스터의 부탁을 TV나와서 부모님이 보면 죽는다는 생각에 생깠던게. 그렇게 줄 서 있으면서 앞 뒤 사람들이랑 영화가 뭐가 좋니 하면서 막 떠들어 재끼던게.

99년, 대학을 지방으로 온 뒤, 몇번이나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한번도 제대로 다시 그 길을 밟지 못했던 피프. 디자인, 언론에서 공대로 전공을 바꾸고서는 더 남의 이야기처럼 관심 없던 그곳. 그냥 올해는 그곳에 가보고 싶다. 공대생의 미래에 대해 안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요즘, 생활에서 좀 벗어나고 싶은 이유도 있긴 하다만… 그냥 이제 졸업하면 부산에 더욱 못 갈 것 같아서, 이번 아님 기회가 더 줄어들겠다 싶으니 이번에만 사치 한번 부리고 싶은거다.

가서 영화 한편도 보고, 옛날 생각도 하고, 숨도 좀 돌리고… 요즘 이런저런 것들로 답답한 마음도 식히고. 손해만 보는 것 같은 생활도, 뭔가 잘 못되고 있는 것 같은 지금도, 억울한 것들도, 다 거기 놔두고 오면 맘 편하겠다. 쩝… 올해는 그곳에 꼭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