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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말은 힘이 있다고 했었다. 그렇다, 정말로 힘이 있다. 그렇기에 말을 어떻게 하느냐가 참 중요하다.

나는 말을 참 못한다. 사실 말은 많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쉬지 않고 쏟아낸다. 어떤 이야기가 시작되면 혼자서 쉬지 않고 거기에 대해 이야기 하곤 한다. 그런데도 말은 참 못한다.

사람의 대화란 것은 본래 서로 주고 받는것에 그 의미가 있다. 혼잣말이나, 한사람만 계속 말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난 참 말을 못한다. 대화를 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꺼내놓고, 혼자서 계속 상대방에게 주입시킨다. 그렇기에 토론이나 의견교환은 참 힘들다. 내 말만 하다, 상대방이 다른 이야기를 하면 화를 내고 그런다.

말투라는게 참 고치기가 힘들다. 특히나 민감해서 잘 말을 못하던 것에 대해서는. 속으로 참고 있던 것에 대해서는. 마음으로는 대화를 하고 싶어서 어렵게 말을 꺼내게 되는데, 나의 말투는 고압적으로 상대방에게 지적만 한다.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고… 그러니 고쳐라’

심지어 때로는 내가 그런 말투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도 알지 못할 때가 있다. 무식쟁이 공돌이는 어쩔 수 없다보다. 듣는 사람의 기분을 고려해서 말을 해야 함에도, 상황의 논리에만 집중되어, 그 흐름에 집중하여 상대가 듣기 괴로운 말들을 쏟아낸다. 그리고 눈치마저 없어서, 상대의 대답을 들어가면서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내 말을 다 쏟아내고 본다. 그러니 누가 나와 대화를 할 수 있겠는가.

기억한다. 어릴 때, 내가 잘 못했음을 분명히 알면서도, 어른들의, 부모님의, 선생님들의 훈계에 기분 나빠 했던 것을. 내가 잘 한 것은 없지만, 듣기 싫은 소리나 나무라는 말에 마음이 상해서 반응했음을. 절대로 나는 안 그럴 것이다, 저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라던 모습이 지금 나의 모습인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내 말투는 참 형편없다. 말 주변 머리 조차 없어서, 듣기 좋게 말하지를 못한다. 그냥 듣는 사람을 몰아세우고, 곤두서게 한다. 말대로, 나와 말을 하게 되면 전투태세를 갖추게 한다. 이해한다. 내 말투가 너무나 전투적이어서, 방어를 할 수 밖에 없던 걸. 고딩 때 학주가 말이라도 걸면, ‘ㅅㅂ 또 무슨 말을 할려고’라는 마음으로 긴장을 곤두세우고, 난 잘못 한것 없다라고 대꾸할 준비부터 했던 것처럼.

몇년째 이걸로 고민하지만 쉽자리 해결되지가 않는다. 공돌이니까 통역기라도 만들어서 보급해야 할까? 내 삐뚤어진 말투를 곱게 해석해 주는 그런 기계… 나와 친해지는 사람들에게는 통역기를 선물하며, ‘나와 대화할 때는 이것을 껴 주세요’라고 해야 하는건가?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내 잘못인것 안다. 나의 말이 관계를 힘들게 하는 것 안다. 내가 말을 참 못하는것도. 이 말투, 여전히 내 곁에서 떠나지 않는 지긋지긋한 내 평생의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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