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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녀석, 900돌이. 대학 1학년 때 알바 뛰어서 그당시 거금 25만원을 주고 구입하여 아직도 현역인 녀석.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소니 3대 명기중의 하나인 CDP이다. 음질이라면 절대 꿀리지 않는 녀석으로, 주로 이녀석에 888이나 A8을 물려 사용했었다. 에이징도 정성껏 해 둬서 포터블기기로 뽑아낼 수 있는 최상급의 음질이었다. mp3p를 쓰는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믹싱 전후의 소리의 차이만큼이라더라.

오래 썼다, 이녀석. 거진 7~8년을 최전선에서 현역으로 뛰었고,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났다지만 아직도 정정하게 소리를 뽑아내준다. 덕분에 크고작은 상처도 많아서 한번 마음먹고 수리를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국내에서는 3번정도 수리를 했지만, 국내 소니 수리점의 실력은 의외로 형편 없어서, 계속 같은 문제가 생기고, 재작년에 도쿄에 갈 때 수리 하러 가져갔다가 비행기에 놓고 내려서 한바탕 난리를 부렸다. (결국 돌아오는 비행기 티켓팅 하면서 찾았다. JAL 서비스 좋다.) 중국에서 십수장이 들어있는 CD지갑이 분실 될 때도 이녀석은 내 곁에 있었고, 험난한 고산지역의 빵차에서 수난 받으면서도 여전히 아픈척 한번 하지 않았다.

본인 지금은 아이팟 5세대 30G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CD지갑을 잃어버린 후 거의 한달간 DJ Shadow의 Introducing 앨범만 주구장창 듣다보니 인내심에 한계가 오더라. 그때 느꼈다. 주크박스식의 mp3p가 킹왕짱이라고. 음질이 좋다면 금상첨와겠지만, 그보다는 얼마나 많은 음악을 한번에 담고 다닐 수 있는지가 큰 펙트가 되어버렸다. 가벼움이나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나의 경우 몸으로 뼈저리게 느낀 경험 때문에, ‘mp3p = 용량’이 되어버린거지.

30G를 쓰고 있는데 솔직히 모자르다. 사실 30G 꽉 채운 음악을 다 듣는것도 아니고 한곡씩 순차적으로 들어도 한달정도는 걸리는 양이라 모자란다는 말이 어폐가 있겠지만, 듣고 싶은 음악을 그 순간에 찾지 못하는 것은 주크박스로 꽝이기에 더 많은 용량을 바라고 있다. (내 하드에 있는 것이 저것의 몇배라서) 요즘 나오는 iPod 나노나, 이쁜 소형 mp3p에 비하면 나의 흰둥이는 엄청난 크기와 무게를 자랑하는 형세이지만, 06년까지 mp3p에는 눈길한번 주지 않고 CDP를 들고 다닌 나로서는 30G 기기라도 너무나 편하다.

확인을 해 보니 250개 정도의 앨범이 들어있더라. 이걸 CDP로 들고 다니려고 하면, 엄청난 크기와 무게일 뿐더러 들고 다닐 수도 없다. mp3p가 아니면 불가능이다. 게다가 시간이 흐르면 플래쉬를 사용해서도 100기가 이상되는 물건이 나오지 않겠나. 그러면 포터블 기기에서는 이미 게임 끝난거다.

음질도 중요하다. 하지만 포터플기기를 사용하는 공간이 잡음 많이 들리는 바깥인걸 고려한다면, 청취용의 고음질은 그 의미를 크게 잃고 만다. (내 친구 망태는 30만원이 넘는 해드폰을 핸드폰에 연결해서 다닌다. 밖에서는 휴대성이 최고기 때문이다.) 또한 괜찮은 해상도의 커널이어폰이나 해드폰을 잘 활용하면 mp3p로도 만족스러운 음질을 뽑아 낼 수 있고.

뭐, 그렇다… 결론은 음질 가지고 민감하게 돈좀 쓰고 다녔는데 나이드니 막귀가 되서 편한게 좋더라는 그런 이야기. (보너스로 mp3p를 쓰고 나서부터 CD사는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 역시 사람은 필요의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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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의 의견 + 알림 @ “내가 mp3p를 쓰는 이유”

  1. 1 내가 바로 그 "망태"   Korea (South) 

    나 역시 아직도 잘 작동되는 (그러나 배터리의 압박으로 사용이 매우 힘든)
    777을 가끔씩 쓴다. 구운씨디말고 제 값주고 산 CD들을 들을때만 사용하지.

    헤드폰들도 정리해버려서 지금은 mdr-7509하나 쓴다. 앰프도 다 팔았고.
    (7509 물건이더라. ㅋㅋ)

    핸드폰에 비싼 헤드폰? 요즘은 머리가 무거워서 걍 이어폰쓴다.
    (내가 쓰던 헤드폰들의 크기를 봐라…이거쓰고 다니면 완전 스타된거 같다.
    다들 쳐다 보더라. ㅋㅋㅋ)
    어차피 외부에서 차폐 능력을 따지는 건
    자전거 선수 자동차 운전할 때 다리힘의 효용성같은 느낌이거든.
    요즘은 es103 하나로 정리했다. (싸고 소리 좋고 ㅋㅋ)

    예전에는 닥치고 성능, 뽀대, 돈지랄 스탈. 현재는 닥치고 가격대성능비 온리.
    이렇게 정리되더군.

    -실은 얼마전에 고장난 마우스(로지텍 mx500)가 5년만에 사망하셨다.
    어찌된게 마우스 + 키보드 가격이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나 모르겠다. 결국 돈 만원에 배송비까지 나오는 마우스를
    샀지. (gx500인가?)

    요즘은 네비로 쓰는 아이스테이션 넷포스와 전화기(m4500)면
    차에서도, 버스에서도 나름대로 편햐.

  2. 2 park   Korea (South) 

    *** 알림 ***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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